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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100% 침체에 빠진다’-도이체방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7 17:30

수정 2023.06.17 17:30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시민들이 폐점을 앞둔 유통점 앞을 걸어가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시민들이 폐점을 앞둔 유통점 앞을 걸어가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10회에 걸친 금리 인상에도 고용 시장과 소비 지출이 회복력을 보여왔다.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을 100%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지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폴커츠-랜다우는 노트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 40년 중 사상 처음으로 통화정책으로 인해 호경기였다가 불황을 되풀이하는 '붐-버스트(boom-bust)'로 향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재정 부양책 때문으로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실시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착륙을 피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드물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에 결쳐 금리를 5~5.25%로 인상한 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동결했으나 7월에는 다시 인상을 시사했다.


도이체방크도 연준이 7월에 금리 0.25%p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며 미국 소비는 둔화되고 특히 10월까지 저축 여분의 대부분이 지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3.7%인 미국 실업률은 연말까지 4%, 내년 1·4분기에는 4.5%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가 올해 마지막 분기에 완만한 침체에 들어가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지고 전체 경제 성장률이 올해 1.4%에서 내년에는 0.4%p 수축을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계속 떨어져 CPI는 연말에 2.7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3.5%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전략적 경쟁이 더 격화되고 엘니뇨가 식량 가격을 끌어올릴 리스크로 집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물가가 더 떨어지고 침체로 인해 연준이 내년 3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2.625% 수준에 도달할때까지 0.5~0.75%p씩 내리는 등 인하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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