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희영이 미국 본토에서의 첫 승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그 가능성이 꽤나 높다. 이제 최종라운드만 잘 넘기면 된다.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3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희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까지 10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양희영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공동 2위인 후루에 아야카(일본),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 린시위(중국·이상 14언더파 202타)와는 한 타 차다. 양희영은 올해 4월 셰브론 챔피언십의 공동 4위가 유일한 톱10 기록인데, 이번 대회에서 사흘 연속 5언더파를 치는 꾸준한 경기력을 뽐내며 약 4년 4개월 만의 승수 추가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4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짝수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양희영은 11번(파3)과 13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며 흔들렸다. 하지만 14번 홀(파5) 버디로 주춤한 흐름을 끊어냈고,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뒷심도 발휘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가 김효주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는 양희영에게 3타 뒤진 공동 8위(12언더파 204타)다. 지은희와 최혜진, 이민지(호주), 앨리슨 리(미국) 등은 공동 13위(9언더파 207타), 이미향은 공동 24위(8언더파 208타), 이정은과 최운정은 공동 26위(7언더파 209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유해란과 안나린 등은 공동 39위(5언더파 211타), 유소연, 그레이스 김(호주) 등은 공동 49위(4언더파 212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한편,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3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고, 이후엔 태국에서 개최된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만 3차례(2015·2017·2019년) 정상에 올라 통산 4승을 보유했다. 아직 미국 본토에서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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