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의 가치를 담은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 상설전시실에서는 2023년 상설테마전 ‘만정(晩汀) 김소희의 소리 길’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국악 교육의 제도화에 기여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초대 보유자 고(故) 만정 김소희(1917~1995)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다. 특히 올해는 1964년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가 200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20주년을 맞은 의미도 있다.
김소희가 판소리에 입문해 자신만의 판소리를 창조해가는 과정을 만화(카툰)와 동작 그래픽(모션 그래픽)으로 소개하는 ‘배움의 소리’, 김소희의 공연 활동과 보유자 인정서, 훈장 등의 전시품을 볼 수 있는 ‘체득의 소리’, 제자들이 기억하고, 계승해오고 있는 스승 김소희와 그녀의 판소리에 대해 소개하는 ‘전승의 소리’ 까지 3개 주제로 구성했다. 6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소리 외길을 걸어온 만정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다. 사전예약 없이 전시실 개방 시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오는 10월까지 매월(9월은 제외) 마지막 주 금·토요일에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는 무형유산의 현대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2023년 무형유산 너나들이 공연’이 열린다. 미래지향적 무형유산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너나들이’는 순우리말로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를 뜻한다.
재즈와 전통예술을 융합해 음악의 장벽을 낮추는 ‘덩기두밥 프로젝트’(6월 30~7월 1일)를 시작으로 한국 전통악기와 현대 악기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잠비나이’(7월 28~29일), 무언극(마임)으로 음악, 연극, 사진, 뮤지컬 등의 새로운 공연을 만들어내는 ‘이미지 헌터 빌리지’와 거문고 연주자 ‘김민영’(8월 25~26일), 판소리·국악타악기·드럼 등으로 구성된 한국음악그룹 ‘억스’(10월 27~28일) 등이 출연해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토요일 공연은 국립무형유산원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도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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