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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女유튜버 “의사라는 팬만나 애도 낳았는데..결혼하자더니 연락 ‘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0 04:50

수정 2023.06.20 09:4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한 유명 여성 유튜버가 의사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아이까지 낳았는데 남자 집안의 반대로 결국 파혼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인터넷 생방송과 유튜브를 진행하는 인기 크리에이터였던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귀여운 외모와 재치 있는 말솜씨로 남성팬들이 많았던 A씨는 온라인에서 연락을 주고받던 한 남성팬과 실제로 만나 사랑에 빠졌다.

교제를 시작한 지 한 달쯤 지났을 무렵 남성은 명품 브랜드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외제차를 선물하며 A씨에게 청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후 신혼집을 알아보고 예식장도 잡았지만, 남성의 부모님이 A씨가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고 완고히 반대했다.


A씨는 “그는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완고한 부모님을 이기지 못했고, 오히려 저에게 마음이 멀어져가는 거 같았다”며 “결국 결혼은 흐지부지됐는데 그 와중에 임신을 해서 혼자 아기를 낳았다”고 했다.

이어 A씨는 “그는 아이를 보러 두 번 정도 찾아온 이후로는 연락조차 없었다”며 “다른 건 몰라도 아이를 그의 자식으로 인정받게 하고 싶다”고 사연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와 결혼을 약속하고 예식장도 알아보러 다녔으니 약혼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위자료도 받고 싶은데 가능하냐”고 문의했다.

사연을 들은 이채원 변호사는 “민법 제800조에서는 약혼을 하나의 계약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A씨의 경우 약혼식을 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남성에게 다이아 반지와 차 등의 예물을 받았으며 결혼을 전제로 한 준비 기간을 가졌으므로 약혼 관계가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남녀가 만났다가 헤어진다고 해서 무조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겠지만 약혼은 일종의 계약이다 보니 이에 대한 불이행이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아버지의 역할을 하지 않는 등 A씨와의 신뢰 관계를 깨뜨리는 행동을 했으므로 약혼의 파기는 결국 남성의 유책 사유로 인한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인정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의 아이가 두 사람의 친생자가 확실하다면 혼인신고 없이도 인지청구를 통해 상대방의 자녀로 인정받게 할 수 있다”며 “또 일정 부분의 양육비도 상대에게 청구 가능하며 임신·출산 기간 아이 아버지에게 아무런 도움을 못 받았다면 과거 양육비 부분도 일시금으로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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