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본부서 20일 공동 개최
"탄소중립 대전환 시대 녹색금융의 역할: 퍼스트 코리아(FIRST KOREA)로 가는 길"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국은행이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공동으로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축사를 하고,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에릭 어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의장이 각각 기조연설과 특별세션 발표를 맡는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탄녹위와 중앙은행이 손을 잡고 '녹색금융'을 논의하는 자리에 금융당국이 '한국형 녹색금융 추진방향', 국제기구가 '녹색금융시장 활성화 조건'을 주제로 목소리를 내면서 언로(言路)를 넓히는 것이다.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 중에 은행인 한국은행과의 협력은 매우 뜻 깊다"라며 "한국은행처럼 권위 있는 기관, 유관 정부부처와 더욱 협력해서 탄소중립과 녹색금융을 주류 의제(어젠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인연을 언급하면서 "이 총재는 (2010년) G20정상회의를 준비할 때부터 기후변화를 핵심 의제로 넣자고 했다"며 "기후라는 글로벌 어젠다를 주도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2010년과 2011년 G20준비위 단장을 맡았을 때부터 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사회에서 핵심 의제라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또한 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녹색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반적 구조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녹색기후금융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로라하는 석학이 녹색금융 중요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녹색금융이 우리 금융당국과 업계의 핵심 의제로 부상해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견해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행처럼 권위 있는 기관과의 협력이 더 필요하다"며 "녹색금융은 부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돈을 벌고 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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