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23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발표
전년동기 대비 41.6%↓, 전분기보다는 10.9%↑
제조업 52.4%↓ 영향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6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28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분기별 추이로는 2021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전분기대비 증가를 이뤄내며 감소세를 끊어냈다.
전년동기 대비 41.6%↓, 전분기보다는 10.9%↑
제조업 52.4%↓ 영향
기획재정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0.9% 증가해 2022년 1분기 이후 계속된 투자 감소가 멈췄다고 평가했다.
해외직접투자는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겪어왔다. 지난해 1·4분기에 148.0%로 큰 상승폭을 기록한 기저효과로 올해 1·4분기의 성장이 다소 낮아진 감이 있지만, 둔화되던 성장폭은 오히려 1·4분기들어 증가세로 전환시킨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64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가 발생했다. 이어 제조업(54억7000만달러), 광업(11억3000만달러), 부동산업(8억1000만달러), 숙박·음식점업(7억9000만달러)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72.1%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종료 이후 호조세가 크게 늘었다. 기재부는 현지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국내 법인의 대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제조업은 지난해 1·4분기(115억1000만달러)보다 52.4% 줄었다. 심현우 기재부 대외경제총괄과장은 "제조업 투자는 지난해 1·4분기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 실적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며 미국 등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관련 투자를 비롯해 전년동기 대비 감소가 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미(96억달러), 아시아(23억4000만달러), 유럽(23억1000만달러), 중남미(21억4000만달러), 대양주(6000만달러), 아프리카(3000만달러), 중동(1000만달러) 순으로 투자됐다. 이중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85억3000만달러), 케이만군도(12억8000만달러), 캐나다(10억7000만달러), 룩셈부르크(9억4000만달러), 중국(6억7000만달러)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국가별 투자액은 캐나다만 증가(62.1%)했다.
심 과장은 "향후 우리 기업 이익 제고를 위해 미국, 폴란드 등 주요 투자 대상국을 대상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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