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만난 CEO들 "R&D 세제 지원 강화해달라"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인 정책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모두 발언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요 대기업 사장들은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연구개발(R&D) 세제 지원 강화 등 기업활력 제고 정책을 요청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한 경제계의 건의·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추 부총리가 전경련 주최 간담회에 참석한 건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들은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역량을 구축해 수출 확대에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개선과 조세지원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도 당부했다.

"그동안 정부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세제지원과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한 규제혁신 등을 추진해왔다"며 "12년 만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해 대·중견기업은 최대 10~11%p, 중소기업은 최대 13%p 더 많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고 했다.

경제계에선 △삼성 김완표 사장 △SK 윤용철 부사장 △현대차그룹 최준영 부사장 △LG 하범종 사장 △포스코 이시우 사장 △롯데 고정욱 부사장 △한화 이성수 사장 △GS 홍순기 사장 △HD현대 금석호 부사장 △신세계 강승협 부사장 △한진칼 류경표 사장 △두산 백승암 부사장 △코오롱 김영범 사장 △풍산 박우동 부회장 △삼양 엄태웅 사장 △DB 양승주 부사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위축돼 수출 감소, 판매 부진, 재고누적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R&D 세제 지원 강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정책·제도 지원 강화 △국가전략산업 지원 강화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

[e-mail]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