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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케이스'에 숨어 탈출한 곤, 일본 닛산차에 10억달러 손해배상 소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07:35

수정 2023.06.21 10:39

[파이낸셜뉴스]
일본 닛산 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다가 2018년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됐지만 이듬해 레바논으로 탈출했던 카를로스 곤이 지난달 닛산자동차 등을 상대로 1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을 제기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곤 전 회장이 2021년 6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일본 닛산 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다가 2018년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됐지만 이듬해 레바논으로 탈출했던 카를로스 곤이 지난달 닛산자동차 등을 상대로 1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손해배상을 제기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곤 전 회장이 2021년 6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카를로스 곤이 10억달러(약 1조2880억원)가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자신의 고국인 레바논에서 닛산에 10억달러가 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8일자로 된 소장에서 곤은 닛산과 또 다른 2개 업체, 또 12명의 개인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고, 증거도 조작했다며 제소했다.

법원 소식통에 따르면 첫 재판은 오는 9월 18일 열린다.

한때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거목이었던 곤은 2018년 말 일본에서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닛산 경영진이 프랑스 르노와 합병을 막기 위해 자신을 무고했다고 주장했다.

곤은 2019년 12월 악기 케이스에 몸을 숨겨 개인 제트기를 타고 일본을 탈출해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레바논으로 숨어들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실적 축소, 신의 위반, 회사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곤은 그러나 레바논에 도착한 뒤 일본의 '조작된' 사법 시스템에서 탈출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의 명예를 되찾겠다고 주장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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