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 주제 강연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은 혁신적이기도 하지만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똑똑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내 일자리를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책임 있는 AI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신용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상무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제14회 퓨처ICT 포럼에서 '책임 있는 AI를 위한 MS의 원칙'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MS는 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를 진행하며 생성형 AI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자사 검색 서비스 '빙(Bing)'에 오픈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업데이트된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 등 툴도 최근 선보였다.
신 상무는 이 같은 AI 서비스가 일자리를 위협하기보다 좋은 조수가 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오픈AI가 등장한 후 전 세계 많은 조직에서 책임 있는 AI와 관련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제 일하는 사람은 조종사가 되고 우리 서비스는 부조종사돼서 기술을 내재화하고 업무를 개선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고 AI의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개발 등 부문에서 책임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상무는 "우리의 미션은 엔지니어가 오류를 더 빠르고 체계적이며 엄격하게 식별하고 완화해 다음번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준수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고 책임 있는 AI 관련 교육을 모두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막말 논란'으로 출시 약 16시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던 챗봇 ‘테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관련 오류도 적극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신 상무는 "아무리 서비스 좋아도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질문 의도를 파악해 이에 맞춰 적절히 답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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