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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이지스레지던스리츠, 100억 규모 'ESG 채권'으로 조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11:03

수정 2023.06.21 11:03

[fn마켓워치]이지스레지던스리츠, 100억 규모 'ESG 채권'으로 조달

[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공모 방식으로 100억원 규모 사회적채권(Social Bond)을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상장리츠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대 200억원까지 가능한 최종 발행금액은 금액 확정 시 공시할 예정이다. 발행 시점은 오는 29일로, 만기는 발행 이후 1년이다.

ESG채권은 ESG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이 중 사회적채권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활용되는 채권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채권에 대해 사회적 채권 인증평가 최고 등급인 ‘S1’을 부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사회적채권 원칙에 따라 최고 등급인 S1부터 S5까지 등급을 평가한다. 등급이 높을수록 발행되는 채권이 사회적 공헌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비중이 높고, 해당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절차, 조달자금의 관리체계 및 공시 수준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취약계층 주택공급 및 지속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 등 요건에 부합,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높은 ESG 내재화 수준을 갖춘 점 등을 이번 평가 근거로 삼았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채권 발행자금으로 100% 자리츠인 이지스글로벌레지던스리츠에 출자해 뉴욕 소재 다세대 임대주택(Spring Creek Towers)과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 대학생 기숙사(Illini Tower)의 지분투자를 위해 차입한 자리츠 차입금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스프링크릭타워(Spring Creek Towers)는 46개동 5881세대 규모로 미국에서 가장 큰 저소득층 임대주택(Affordable Housing)이다. 5881세대는 모두 정부의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 받는 주거 취약계층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은 임차인이 소득의 일정 부분만 임대료로 지불하면, 임차인이 지불한 임대료와 시장 임대료의 차이 만큼 정부에서 임대인에 지급하는 구조다.

일리니타워(Illini Tower)는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위치한 사립 인증 기숙사다. 이 캠퍼스는 신입생의 적응과 교류를 돕고자 13개의 사립 인증 기숙사를 지정한다. 신입생들은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와 사립 인증 기숙사 중 1곳에 1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앞서 이지스레지던츠리츠는 한국투자캐피탈, 신한캐피탈에서 빌렸던 기존 차입금 600억원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연 4.0%에서 연 6.9%로 높아졌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올해 1분기 12억1300만원의 영업손실을, 25억8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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