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오염수 투기 반대 서명 운동에 참여한 국민이 벌써 100만명을 넘었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려 하기는커녕 방류를 합리화하는 데 온갖 열정을 쏟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작한 서명 운동에 이날 8시 기준 105만2591명이 참여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오염수 관련) 1일 1브리핑을 한다는데 들어 보면 ‘1일 1변명’을 일본 대신 한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할 정부 여당이 방류를 막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을 두둔하며 계속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은 이제 불안을 넘어 분노한다“며 “민주당이 국민 목소리를 담아 더 크게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국민이 나섰으니 민주당이 더 단단하게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며 “오늘 오염수 방류 이해 당사자인 태평양 도서국들에 이 대표와 제 이름, 모든 민주당 의원 이름으로 협조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나오고 일본 정부가 해양 투기 관련 일정을 내놓는 오는 7월을 분기점으로 보고 더 적극적으로 당 차원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오는 7월 1일 서울에서 전국 단위 총집결 대규모 규탄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뒤이어 7월 한 달 동안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관련 규탄 대회와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총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전 국민이 반대한다”, “국민 안전 외면하는 정부 여당 규탄한다”, “(정부는) 괴담 몰이 중단하고 해양 투기 저지하라”고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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