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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강·석유화학·배터리 등 ‘9대 순환경제 선도프로젝트’ 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12:53

수정 2023.06.21 12:53

정부, 철강·석유화학·배터리 등 ‘9대 순환경제 선도프로젝트’ 시동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석유화학·철강·배터리 등 9개 산업에서 9대 순환경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용후배터리 또는 공정스크랩에서 리튬, 니켈 등을 회수해 활용하는 등 재생원료 생산·사용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21일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순환경제 활성화를 통한 산업 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순환경제는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하는 기존 선형경제와 비교해 자원을 지속 순환시키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의미한다. 관련 시장은 2030년까지 4조5000억달러(약 5800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과 새로운 경쟁력 확보 지원, 핵심 자원의 국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산업 전반에 순환경제를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생산공정 부산물의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참여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국내외 재생원료 공급망 구축을 지원한다. 9대 주요 산업별 순환경제 9대 선도 프로젝트 선정해 이를 'CE(Circular Ecomomy·순환경제) 9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9대 산업분야는△석유화학 △철강 △비철금속 △배터리 △전자 △섬유 △자동차 △기계 △시멘트 등이다.

9개 프로젝트는 △열분해유 생산 확대 △고급 원료화 전환(이상 석유화학) △철스크랩 활용 극대화 △희소금속 재자원화(이상 철강·비철금속) △재사용·재활용 기반구축 △재생원료 생산·사용 촉진(이상 배터리) △에코디자인 도입·시행(전자·섬유) △재제조 제품 수출 활성화(자동차·기계) △대체 연·원료 확보(시멘트) 등 산업 분야별로 순환경제를 조성하기 위한 과제들로 구성됐다.

폐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순환자원 인정범위를 확대하고 2030년 페트(PET) 제품의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30%로 끌어올리는 등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중 분리배출 지침 개선을 통해 쉬운 분리배출을 꾀하는 한편 고품질 폐플라스틱 확보, 전기차 폐배터리 확보를 위한 인프라·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프로젝트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통합자원관리시스템고도화, 자원효율 등급제와 재생원료 인증제 마련, 순환경제 스타기업 발굴 등도 함께 추진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실현과 환경부문 혁신을 이루고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역시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 모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만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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