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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대전공장 화재 원인 "특정 불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14:02

수정 2023.06.21 14:02

- 국과수 감정 결과 "직접적인 발화원 특정 어렵다" 결론
- 경찰, 화재 원인·책임등에 대한 추가 수사여부 검토
지난 3월 발생한 화재로 전소한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
지난 3월 발생한 화재로 전소한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 3월 발생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화재의 직접적인 발화원 특정이 불가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최초 목격자 진술과 소방기기 작동상태, 현장 상태 등을 고려하면 모두 불탄 2공장 가류공정 인근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직접적인 발화원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설비지하의 전선 스파크나 스팀배관의 축열 등이 가연성 물질과 만나 불이 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추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1차 화재 발생 뒤 10여분 뒤 발생한 2차 화재 역시 발화 특이점을 찾지못했지만, 1차 화재 불씨가 타이어 압축 등의 과정에서 쌓인 분진을 통해 빠르게 번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 및 화재 책임 등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12일 오후 10시9분 발생한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는 공장에 쌓아놓은 21만개의 타이어와 2공장 8만7000㎡를 완전히 태웠다.
이 불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소방대원 등 모두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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