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2일 김모 전 KT텔레캅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2020년 구현모 전 KT 대표 취임 직후 KT 본사에서 KT텔레캅으로 자리를 옮겨 일감 발주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22년 KDFS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KT텔레캅이 실제로 의도적인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지, 이 과정에 KT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KT그룹은 구현모 전 대표가 취임한 2020년부터 일감 발주 업체를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꿨다. 검찰은 KT텔레캅이 기존 KDFS, KSmate, KFnS, KSNC 등 4개 하청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DFS에 의도적으로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발생한 KDFS의 수익이 KT그룹 임원 등 핵심 관계자에게 '반대급부'로 제공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윗선으로 지목된 구 전 대표를 소환해 KT텔레캅의 일감 몰아주기에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이를 통해 발생한 KDFS의 수익이 KT그룹 임원 등 고위 인사들에게 반대급부로 제공됐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는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면서도 "KT는 컴플라이언스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어 불법행위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