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혹서기 대비 건설현장 근로자 특별안전점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18:16

수정 2023.06.21 18:16

지속 체온측정·건강 상담 등
취약 현장근로자 건강관리 만전
이온음료·쿨토시 등 지급행사도
한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음료수를 받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제공
한화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음료수를 받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제공
건설사들이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올여름 폭염이 예견되면서 건설 현장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전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을 중심으로 안전보건관리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폭염재난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폭염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 및 온열질환을 예방해 왔다. 폭염주의보시 매시간 10분, 폭염경보시 매시간 15분씩 휴식시간을 부여하도록 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전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열사병 예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체온 측정과 건강상담을 통해 취약근로자들의 건강 이상유무를 확인하도록 했다. 더불어 아이스크림 데이, 이온음료 제공, 혹서기 개인보호구(쿨스카프, 쿨토시 등) 지급행사 등 각 현장별로 진행되는 섬세한 감성 안전 활동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고강석 안전환경경영실장은 "최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건설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본사 및 건설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해 열사병 등 폭염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3335' 캠페인을 시작했다. 3335는 기온이 33도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등 3가지를, 35도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근무시간, 건강상태 등 5가지를 챙겨야 한다는 예방수칙을 줄여 표현한 것이다. 특히 35도가 넘으면 오후 시간대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캠페인 홍보 포스터 등을 제작해 직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온에 따라 작업관리 기준을 관심, 주의, 경고, 위험 수준으로 나누고 수준별로 작업 지침을 마련했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경고' 시에는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일정 간격으로 강제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건설은 '작업열외권'도 보장하고 있다.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낀 근로자가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작업에서 제외하고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서도 당일 노임 손실을 보존해주는 제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온이 섭씨 31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취약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 안전 순찰조를 운영해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역별, 공종별로 비상사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전 현장에서는 냉방시설과 냉동고, 음료 등이 마련된 '개방형 고드름 쉼터'를 운영하고 강제 휴식을 부여하는 '휴식 시간 알리미' 등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침수예상 지역의 토사 유출과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도 강화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토사 유출 대비를 위해 흙막이를 점검해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침수지역 작업 시 감전과 익사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 표지판 설치, 구명환 등도 비치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