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올겨울 인천공항 '운항횟수 20만회' 새역사 쓴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1 18:21

수정 2023.06.21 18:21

코로나 이전 최대 실적보다 많아
올겨울 인천공항 '운항횟수 20만회' 새역사 쓴다
올 겨울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의 운항 횟수가 개항 이래 역대 최대규모인 20만회에 육박할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항공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마지막주부터 2024년 3월 마지막주까지 동계시즌 슬롯 배정횟수(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는 19만3000회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동계시즌(10만4603회) 보다 85%가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 최대인 2018년 동계시즌(16만8406회)보다도 14.7% 많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모든 국가에서 운항횟수가 2018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노선이 가장 높은 20.9%의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된다. 인천공항-중국 노선의 지난달 여객이 31만5000명으로 아직 2019년 5월 대비 28.1%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동계시즌 슬롯신청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양국간 관계 완화 시 관광수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수요 회복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요 정상화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천공항의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활용한 중국발착 환승판매를 통해 노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인천공항 한-중 노선의 환승률은 2019년 5월 5.4%에서 지난달에는 16.4%로 3배 가량 급증했다.
미·중관계 경색의 여파로 중국과 미국간 직항편 운항이 회복되지 않자 해당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며 환승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