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최대 실적보다 많아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마지막주부터 2024년 3월 마지막주까지 동계시즌 슬롯 배정횟수(항공사의 항공기 운항 신청 횟수)는 19만3000회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동계시즌(10만4603회) 보다 85%가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 최대인 2018년 동계시즌(16만8406회)보다도 14.7% 많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모든 국가에서 운항횟수가 2018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노선이 가장 높은 20.9%의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된다. 인천공항-중국 노선의 지난달 여객이 31만5000명으로 아직 2019년 5월 대비 28.1%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동계시즌 슬롯신청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양국간 관계 완화 시 관광수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수요 회복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수요 정상화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인천공항의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활용한 중국발착 환승판매를 통해 노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인천공항 한-중 노선의 환승률은 2019년 5월 5.4%에서 지난달에는 16.4%로 3배 가량 급증했다. 미·중관계 경색의 여파로 중국과 미국간 직항편 운항이 회복되지 않자 해당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며 환승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