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전국 폭력배 부산에 집결?”..‘친구’의 조폭 두목 이번 주말 결혼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2 05:40

수정 2023.06.22 05:40

2021년 5월 부산 한 장례식장 앞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이 칠성파 조직원에 보복 폭행을 가하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1년 5월 부산 한 장례식장 앞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이 칠성파 조직원에 보복 폭행을 가하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유명 폭력조직 두목의 결혼식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1일 부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폭력조직 신20세기파 현직 두목 A씨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 속 배경이 된 조직으로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하객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직 두목인 A씨의 청첩장이 전국으로 뿌려지면서 전국구 조직 폭력배들이 대거 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타지역 방문객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부산역과 가까운 중구의 호텔로 결혼식장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신20세기파 조직원뿐만 아니라 부산에 있는 추종 세력들만 결집해도 규모가 꽤 크다는 예측도 나온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됐다. 칠성파와 함께 부산 양대 조직으로 꼽힌다. 신20세기파는 칠성파와 30년 이상 경쟁하며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조직의 갈등은 영화 ‘친구’의 소재로 활용됐다.

두 조직은 지난 2021년에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부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충분한 인력의 형사들을 동원해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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