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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옥 형사 "강력계 女형사 꼭 필요해"…MC들 공감한 이유 [RE:TV]

뉴스1

입력 2023.06.22 05:31

수정 2023.06.22 05:31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박미옥 전(前) 형사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격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한국 여자 경찰의 역사를 새롭게 쓴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 박미옥 형사가 게스트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MC 이찬원이 게스트에 대한 힌트를 줬다. "이 분 요즘 핫하다,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이 분께 90도로 인사했다고 한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 가운데 박미옥 형사가 등장했다.

이찬원은 "최초의 여성 강력계 반장이자 최초의 여형사"라고 알렸다.
박미옥 형사는 "최초보다 최고가 되고 싶었던 박미옥 전직 형사다"라며 남다른 포스를 풍겼다. MC들이 호칭에 대해 묻자 "지금은 박 반장이라 불리고 있다"라면서 웃었다.

그는 "제가 순경으로 출발해서 서른 셋에 강력계 반장을 했다"라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신창원 사건, 정남규 사건, 숭례문 방화 사건의 현장 감식까지 맡았다는 박미옥 형사는 지난 2021년 제주 서귀포경찰서 형사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 했다. MC 김종국, 송은이는 "이력이 진짜 대단하다. 엄청나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다는 박미옥 형사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사실 핫한 곳에서도 많이 연락 왔다"라고 입을 연 뒤 "현직에 있을 때는 타인의 아픔을 나누는 직업인데 그 얘기로 방송 나가는 게 부담스러웠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퇴직하고는 형사로서 현장에서 본 감정을 얘기하려는데 소통을 해야겠다 싶더라. 그래도 여기에 나오면 타 예능보다 조금 더 시사성이 있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미옥 형사는 "강력계에 여(女)형사가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해 이유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궁금해 하는 MC들을 바라보며 "다들 각자 얘기밖에 못하지 않냐. 시선이 다양해야 한다"라고 이유를 털어놔 모두를 공감하게 만들었다.

박미옥 형사는 형사 시절을 떠올렸다. "한번은 피해자 사체에 여성 용품인 팬티라이너가 있었다. '이게 과연 왜 있을까' 상상해야 하는데 남자 형사들은 이 물건 자체를 모르는 거다.
그래서 제가 남자 형사들 40명을 앉혀 놓고 이게 여자들이 언제 사용하는 것인지 브리핑을 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예로 들며 "남녀를 떠나서 누구나 자기 경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다양한 시선이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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