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로의 백자질감 '도화서길 업무시설'과 한강변의 트위스트된 건물 '선유도원', 중층부에 스카이가든을 조성한 '테라리움 청담' 등 18개 후보지가 서울시 민간 디자인혁신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반기 최종 시범사업에 선정될 경우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행정절차 지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민간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 관련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후보지는 창의혁신디자인 완성도, 제안서 보완 필요 여부 등에 따라 ‘선정’과 ‘보완이 필요한 선정’으로 구분되며, 18곳 후보지 중 ‘선정’은 10곳, ‘보완이 필요한 선정’은 8곳이다.
선정된 주요 후보지로는 ‘선유도원’(영등포구 양평동4가·사진), ‘테라리움 청담’(강남구 청담동),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삼성동 북마크’(강남구 삼성동) 등이다.
먼저 선유도원은 외관을 관통하는 수직적 자연 요소(그린테라스)와 열린 저층부 공간, LED영상을 통한 디지털 캔버스 등의 디자인 요소를 인정받았다. 테라리움 청담은 하부의 다양한 공개공지 제공과 중층의 스카이 가든 등 독창적 디자인 발전 가능성을, 도화서길 업무시설은 백자의 은은한 질감과 주변 지역의 전통역사 맥락을 고려한 외부 디자인 및 상부의 스카이 갤러리에 대한 공공성을 각각 인정받았다.
또 삼성동 북마크는 작은 대지에 독창적 디자인을 접목해 외부에서 옥상 공공 조망공간까지 바로 이어지는 전망 엘리베이터와 건물을 통과하는 1층 공공 보행 통로의 공공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제안서를 토대로 향후 두 번의 민·관 합동 워크숍을 통해 서울 창의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 공유와 혁신 디자인 적용을 위한 기획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워크숍 이후에는 디자인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기획 디자인(안)을 제출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디자인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신진 건축가부터 세계 유수 건축가까지 다양한 건축가들이 참여한 이번 공모에 평가위원을 맡게되어 영광이다”며 “제안서 평가임을 감안해 현재 창의혁신 디자인 수준뿐만 아니라, 향후 혁신 디자인 발전 가능성에도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분야 디자인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추가 공모계획과 정비사업 등 기존에 제외됐던 사업에 대한 사업대상 확대 등 다방면으로 검토해 하반기에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공공분야에서의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사업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설사업(옛 성동구치소)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사업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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