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 펀드
동일 유형 펀드 중 1년 수익률 1위
하이일드 분리과세 혜택으로 가입자 유입↑
올해 IPO 대어 포진..공모주 우선 배정 수혜
동일 유형 펀드 중 1년 수익률 1위
하이일드 분리과세 혜택으로 가입자 유입↑
올해 IPO 대어 포진..공모주 우선 배정 수혜
|
■하이일드 분리과세 시행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 펀드’ 최근 1년 수익률(22일 기준)은 9.63%(클래스 C-F 기준)로 집계됐다. 국내 설정된 하이일드공모주 펀드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기간을 2년으로 넓혀도 14.14% 성과를 가리키며 여전히 선두다.
이 상품은 순자산총액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혹은 A3+ 이하 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한다. 이 같은 하이일드 채권을 포함해 60% 넘는 자산을 국내채권으로 채우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하이일드 펀드 이자·배당소득 3000만원까지는 15.4%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 혜택을 주게 되면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발행채권의 종류가 다양해지는 동시에 투자자들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제우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거시경제-산업-기업을 아우르는 크레딧 분석으로 투자 유니버스를 폭넓게 가져가 다양한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공모발행과 유통시장 외에도 증권사들과 긴밀한 소통 및 채널 구축을 통해 전단채, 사모사채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수익률을 제고하는 동시에 신용위험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며 “문제가 있는 종목은 사전에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고, 기보유 종목은 주기적 검토를 거쳐 이상 징후 발생시 즉시 매도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목 철저 분석”
현행법상 하이일드 펀드는 IPO기업의 공모주식 물량 중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우선 배정률이 10%로 상향된다. 우선 배정 적용기한도 오는 2025년 12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이 펀드는 크게 3가지 기준을 가지고 운용된다. 일단 수요예측 경쟁률이 낮아 다른 기관들 시선에서 다소 비껴서 있는 종목들까지 눈여겨본다. 물론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종목 수요예측에도 참여하지만 이 경우 배정비율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1년 간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루닛, 저스템, 엔젯, 오브젠 수요예측에 뛰어들어 동일 유형의 다른 펀드들에 비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박 본부장은 “올해 1월 상장한 오브젠의 기관 경쟁률은 98대 1에 불과했지만 단지 그 수치에 얽매이기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해당 기업 2대주주인 점을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의무보유 확약을 통해 펀드 순자산총액 2% 이상을 배정받아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요예측 전엔 신규상장 종목을 세밀하게 뜯어본다. 기초체력(펀더멘털), 업종 매력도, 미래 성장성, 지분구조, 시가총액, 자금 사용목적, 대표이사 이력, 구추매출, 유통가능 비율 등 10가지 이상 요소를 잣대로 평가한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상장 후 공모가 하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린 종목은 의무보유 확약을 활용해 배정 물량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올해 상장 종목 중에선 오브젠, 꿈비, 자람테크놀로지, 기가비스, 진영, 마녀공장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박 본부장은 “IPO를 통해 액면가로 받을 경우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스팩(SPAC) 수요예측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도 시점을 잡을 땐 상장 이후 기업 실적과 업황 관련 뉴스 등을 살핀다. 이를 토대로 목표가를 산정하고, 도달시 분할매도 기법을 쓴다. 박 본부장은 “미확약 종목은 상장 당일 고가에 근접했을 때 매도하고, 의무보유 확약 종목의 경우 확약 해제일 이후 수급과 시장 상황을 보고 분할해 파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공모주 시장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이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넥스틸,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보험, SK에코플랜트, LG CNS, 에이피알, LS머트리얼즈 등 다수 대어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고,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인공지능(AI) 등 테마를 향한 기대도 여전하다.
박 본부장은 “상장일 주가제한폭이 60~400%로 확대된 만큼 상장일 매도 전략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미확약 종목은 단순 상장일 시가 매도가 아니라 시가총액, 유통가능물량, 공모경쟁률 등을 고려해 최대한 고가에 팔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펀드는 다른 고위험-고수익 유형 대비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중장기 보유를 통해 꾸준한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박 본부장의 판단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