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갖춘 SK,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파이낸셜뉴스] SK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유럽 제2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팜테코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자회사 이포스케시가 대규모 상업 생산 설비를 갖춘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제1공장과 함께 프랑스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에 자리한 제 2공장은 5천㎡ 규모의 시설로 유럽과 미국의 선진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가이드에 맞춰 설계됐다. 이로써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수준인 총 1만㎡ 규모의 시설을 확보했다.
제2공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럴 벡터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와 렌티바이러스 벡터(LV)를 임상용부터 상업용까지 생산하게 된다. 바이럴 벡터는 유전자를 타겟 세포 및 체내로 전달하는 운반체로 아데노부속바이러스는 주로 유전자 치료제에,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세포 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다.
이포스케시는 대량 상업 생산에서도 높은 품질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2공장에서의 생산 계약을 다수 체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3년 바이럴 벡터 시장은 55억달러(약 7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8억달러(약 16조5000억원) 시장으로 연평균 약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럴 벡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이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cGMP 시설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아 이포스케시의 글로벌 입지 강화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포스케시는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생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자체 생산 플랫폼 렌티슈어를 론칭하는 등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렌티바이러스 벡터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포스케시는 높은 수율의 세포 배양∙수확 역량과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렌티바이러스 벡터의 품질과 생산성 모두를 확보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가 SK팜테코의 또다른 투자기업인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CBM’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대표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 2019년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설립했으며, 미국, 유럽, 한국에 7곳의 생산시설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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