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에 있을 국제선 재운항(김포~타이베이)과 함께 기내식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기내식 관련 업체와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이르면 9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스타항공은 클라우드·네트워크 엔지니어, 서비스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을 채용 중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을 준비하기 위해 시스템 점검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채용"이라며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창사 후 처음으로 스낵류 제공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7월부터 진행하는 국제선 신규 취항과 관련된 것으로 최근에는 모집 공고를 내고 부가서비스 부문 신입·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부가서비스는 기내식, 식음료, 유상 상품 판매와 기내 판매 상품 개발 및 소싱 등을 포함한다. 아직 구체적인 운영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로케이항공은 7월부터 청주~일본 오사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노선을 확대하는 곳도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출발지 미정으로 마카오 도착 노선 취항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 마카오는 ‘동방의 라스베이거스’라고 불리는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가 심해지기 전인 2020년 2월까지 마카오 노선을 운영했다. 당시 출발지는 무안, 대구, 인천 등 3곳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어디에서 출발하는지는 미정”이라며 “다만 검토하고 있는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국내 주요 LCC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은 항공 정비직 등 필수 인력 확보, 인원 상시 채용, 노선 증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이 서비스 재개 등을 서두르는 이유는 최근 국내 공항 이용자가 코로나19 대비 크게 늘어났고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 공항을 이용한 승객(국제선+국내선)은 총 1095만여명(왕복 기준)으로 4월 1035만여명에 이어 2개월 연속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상태에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연말 여객 수도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CC들의 올해 2·4분기 실적도 한층 개선될 전망된다. 이미 국내 주요 LCC들은 직전 분기 역대급 실적을 내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이 올해 2·4분기 226억원, 240억원,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대비 모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LCC 관계자는 “2·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긴 하지만 아직 단거리 노선 쪽 수요가 살아있다”며 “7, 8월이 있는 3·4분기 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