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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뉴진스" 은행 모델도 '아이돌 전성시대' 열렸나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4 06:08

수정 2023.06.24 06:27

주요금융그룹, 2030 고객 겨냥해 아이돌 대거 발탁
비대면 '앱' 거래 늘면서 플랫폼 모델로 기용하는 경우 많아
해외진출 늘면서 국제적 인지도 갖춘 아이돌에 대한 선호도
[파이낸셜뉴스]
아이브 안유진
아이브 안유진

주요 금융지주들이 MZ세대를 겨냥해 아이돌을 잇달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과거 은행에서는 모델로 주로 무게감 있는 중견배우를 기용해왔으나 최근에는 디지털 채널이 부각되면서 20~30대 고객을 겨냥한 아이돌이나 대세 배우 발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아이돌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을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KB금융그룹 에서도 아이돌 NCT와 에스파가 모델로 활동 중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영입한 바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에도 대세배우 이도현을 발탁하는 등 신규 광고모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월드축구스타 손흥민에 이어 이도현, 안유진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가 주목받고 있어 젊은층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아이브 안유진을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NCT
NCT

신한은행도 지난해 앱 '뉴 솔'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대세 아이돌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하는 파격을 택했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의 해외진출이 늘며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갖춘 아이돌을 더욱 선호하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이 아이돌 그룹 NCT와 에스파를 모델로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KB금융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활발하게 하다보니 해당 국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모델을 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K팝이 워낙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아이돌을 영입했을 때 누릴 수 있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 톱스타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선정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김연아
김연아

한편 가장 많은 광고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그룹은 KB금융그룹이다. KB는 월드스타 김연아부터 배우 공유·박은빈, 아이돌인 NCT·에스파, 역시 아이돌 출신인 김도연까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특히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 선수 시절부터 KB금융그룹이 후원해 온 선수로 광고모델을 넘어 KB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세계 정상에 올랐던 탄탄한 커리어를 통해 KB의 전문성과 모델과 함께 성장·성공하는 KB의 스토리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를 론칭할 당시에는 톱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영입하기도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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