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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의 제왕' 쏘나타 택시 역사 속으로...7월 단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4 16:48

수정 2023.06.24 16:48

8세대 부분변경 모델까지 나온 상태이지만
택시용 쏘나타는 그간 7세대 모델이 담당
현대차, 구형 부품 공급 문제 거론
택시용 쏘나타. 현대차 제공.
택시용 쏘나타.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택시의 제왕' 쏘나타 택시 모델이 7월까지만 생산된다. 단종이다.

23일 현대자동차는 구형 부품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택시용 7세대 LF 쏘나타를 단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계약 물량 2만2000대 중 2500대만 생산하고, 8월부터는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대신, 내년 상반기 투입을 목표로 중형 내연기관 택시 전용 모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해당 차종이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될 지, 상위 모델인 그랜저가 이를 대신하게 될 지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어떤 경우든, 현재 7세대 쏘나타보다는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랜저 택시의 최저가는 3580만원으로, 7세대 쏘나타 택시보다 약 1500만원 비싸다. 현대차는 차령(차의 나이) 노후화로 택시 교체가 불가피한 소비자에게는 그랜저, 아이오닉5로 전환할 경우 추가 할인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택시업계는 이미 계약된 교체용 물량은 공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1·4 분기,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54.8%(12만5266대)가 쏘나타다.

7세대 쏘나타는 2014년 처음 출시됐으며, 2017년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다. 2년뒤인 2019년 8세대 쏘나타(DN8)가 나왔지만 택시용은 여전히 7세대 쏘타나로만 공급됐다. 8세대 쏘나타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8세대를 끝으로 쏘나타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았으나, 5년 만인 지난 3월 부분 변경 모델(쏘나타 디 엣지)가 나온 상태다. 9세대 모델이 이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쏘나타 외 택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LPG), 스타리아모빌리티(LPG), 아이오닉5(전기차), 기아 K8(LPG), 니로플러스(전기차)가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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