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부분변경 모델까지 나온 상태이지만
택시용 쏘나타는 그간 7세대 모델이 담당
현대차, 구형 부품 공급 문제 거론
택시용 쏘나타는 그간 7세대 모델이 담당
현대차, 구형 부품 공급 문제 거론
23일 현대자동차는 구형 부품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택시용 7세대 LF 쏘나타를 단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계약 물량 2만2000대 중 2500대만 생산하고, 8월부터는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대신, 내년 상반기 투입을 목표로 중형 내연기관 택시 전용 모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해당 차종이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될 지, 상위 모델인 그랜저가 이를 대신하게 될 지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어떤 경우든, 현재 7세대 쏘나타보다는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랜저 택시의 최저가는 3580만원으로, 7세대 쏘나타 택시보다 약 1500만원 비싸다. 현대차는 차령(차의 나이) 노후화로 택시 교체가 불가피한 소비자에게는 그랜저, 아이오닉5로 전환할 경우 추가 할인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택시업계는 이미 계약된 교체용 물량은 공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1·4 분기,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54.8%(12만5266대)가 쏘나타다.
7세대 쏘나타는 2014년 처음 출시됐으며, 2017년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다. 2년뒤인 2019년 8세대 쏘나타(DN8)가 나왔지만 택시용은 여전히 7세대 쏘타나로만 공급됐다. 8세대 쏘나타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결정이었다. 이후, 8세대를 끝으로 쏘나타가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았으나, 5년 만인 지난 3월 부분 변경 모델(쏘나타 디 엣지)가 나온 상태다. 9세대 모델이 이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쏘나타 외 택시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LPG), 스타리아모빌리티(LPG), 아이오닉5(전기차), 기아 K8(LPG), 니로플러스(전기차)가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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