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챙겼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LG는 43승2무26패가 되며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1위 SSG 랜더스(43승1무25패)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33승33패로 4위 자리는 지켰지만 5할 승률 붕괴 위기에 처했다. 5위 두산 베어스(32승1무34패)에게도 1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선발 이정용이 2이닝을 소화한 LG는 3회초 등판한 최동환이 흔들렸다. 최동환은 1사 만루에서 안치홍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박승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0-3으로 끌려가던 LG는 5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흔들어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문성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현수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1루 주자 문성주가 도루에 실패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LG는 5회말 공격의 아쉬움을 7회말 풀었다. 1사 1루 문성주 타석 때 1루 주자 홍창기가 상대 투수 김상수의 견제 실책에 2루까지 내달렸고, 문성주가 3루타를 때려내면서 추가 점수를 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바뀐 투수 구승민에게 안타를 뽑았고, 문성주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LG는 8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신민재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롯데 유격수 박승욱의 언더 토스를 2루수 안치홍이 받지 못하면서 공이 빠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문보경이 재빨리 홈으로 쇄도해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지만 LG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홍창기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를 만든 LG는 문성주가 2타점 2루타를 뽑았고, 김현수의 추가 타점이 터지면서 8회말에만 4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7-3으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LG는 9회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와 1이닝을 깔끔하게 삭제하고 경기의 문을 닫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20번의 역전승으로 해당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던 LG는 21번째 역전승을 기록했다.
LG 7번째 투수 김진성은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8회 결승점을 내준 롯데 구승민은 3패(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SSG를 잡고 길었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18일 KT 위즈전에서 5연패를 끊은 뒤 재차 5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간신히 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27승41패가 돼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9위 한화 이글스(27승4무37패)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SSG는 5연승을 마감하며 43승1무25패가 됐다.
삼성 선발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은 이날 7이닝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는 연패 탈출의 선봉장을 자처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8회 등판해 1⅔이닝을 막은 삼성 좌완 이승현은 시즌 5세이브(1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에 배치된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7번 안주형이 2회초 결승타를 비롯해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고, 8번 류승민은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조민성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SSG 선발 조성훈은 3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앞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던 조성훈은 두 번째 등판에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4타수 3안타 1타점, 한유섬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척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17-2로 대파했다.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의 우위를 점한 두산은 시즌 전적 32승1무34패가 돼 5위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33승2무37패가 된 키움은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이날 시즌 팀 최다안타인 20안타를 폭발하며 키움 마운드를 폭격했다.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양석환은 5회와 6회 연거푸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4타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9, 10호 아치를 그린 양석환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화끈한 타선의 지원 속에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키움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이안 맥키니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은 비로 취소됐다. 한화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창원 경기는 0-0으로 맞선 2회초 비가 쏟아져 39분이 지연된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노게임은 올 시즌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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