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KLO 부대 기획참모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장(94)이 즉석에서 쓴 쪽지를 건네받았다.
쪽지에는 "나는 KLO 출신 이창건입니다. KLO가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2월엔 (국가로부터) 보상금과, 6월14일엔 청와대 오찬에도 초청받았습니다"라며 "북한에 침투했다가 휴전 때문에 못 돌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지난 2월 국방부는 6·25 전쟁 당시 첩보활동을 펼쳤던 켈로(KLO)부대원 등 비정규전을 수행한 공로자 143명과 유족 17명 등 총 160명에게 공로금 15억7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정규군은 6·25전쟁 당시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적 지역에 침투해 유격 및 첩보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한 조직 또는 부대에 소속된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엔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조직한 북파공작 첩보부대인 KLO부대, 미 극동군사령부 유격부대 8240부대, 미 중앙정보국 첩보부대(영도유격대), 미 극동공군사령부 첩보부대(6004부대) 등이 해당됐다.
이들은 외국군 소속이거나 정규군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는 이유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4월 제정된 '6·25전쟁 직후 적 지역에서 활동한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공로금을 받게 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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