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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학원 가야만 킬러문항 풀 수 있는 것은 '범죄행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6 17:20

수정 2023.06.26 17:20

정부 공교육 강화에 찬성, "킬러문항 풀기 위해 대치동 학원 가는 것 옳지 않아"
초3·중1 학업성취도 평가도 찬성 "전수조사 할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신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신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6일 "학생들이 정시, 수시 점수 잘 받고 킬러 문항까지 챙기기 위해 대치동 학원가에 가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어디 학원에서만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이것은 대학민국 교육의 잘못이고, 범죄 행위라고 생각하기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부가 교과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을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도록 각 교육청에 권고한 것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제도 개선에 대해 찬성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공교육의 경쟁력 강화에 대해 경기도의 큰 차원에서 맥락을 같이 하기에 찬성한다"며 "일부에서 일제고사 식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입시 경쟁을 다시 불러오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지만, 교육부도 그렇게 하자는 내용은 아니다"고 정부 정책을 편들었다.

이어 "이 문제는 아마 혹시 시행되면서 빠질 수 있는 가장 나쁜 케이스를 우려하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은 경기도에서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고 했고, 학생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특히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고, 획일적, 서열화 그런 것들은 경기도도 반대한다"며 "경기도가 좋은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초등학교 3~4학년 대상으로 평가했을 때 기초학력에서 미달이 나왔다"며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가장 중요한 8~11세 이 과정을 거친 3~4학년이 기초가 아주 부족한 상황이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는 사실 이 평가가 자율로 돼 있어 10% 수준 밖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을 보면서도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적 책무성에서 볼 때 맞는 입장인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임 교육감은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를 제대로 못 간 학생들이 평생을 핸디캡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전면적으로 전수조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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