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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업체 AI로 퀀텀 점프… 경리업무·문서작업 더 편리해졌다 [한국경제, 폭풍을 넘어라 (Reset by AI <하>)]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6 18:18

수정 2023.06.26 18:18

웹케시, 경리업무 자동화·20개국 대상 수출
한컴, 챗GPT 적용 ‘한컴독스AI’ 출시 예정
웹케시그룹 캄보디아 현지법인 코사인의 설욱환 법인장(왼쪽)과 임종원 프놈펜 상업은행 이사가 지난 1월 AI경리나라의 글로벌 버전 '와북스(WABOOKS)'에 대한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웹케시그룹 캄보디아 현지법인 코사인의 설욱환 법인장(왼쪽)과 임종원 프놈펜 상업은행 이사가 지난 1월 AI경리나라의 글로벌 버전 '와북스(WABOOKS)'에 대한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서비스가 이미 대세가 됐다.

웹케시그룹은 경리업무 솔루션에 AI 기술을 결합해 단순 경리 업무를 자동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 한글과컴퓨터는 문서 SW에 AI를 결합해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웹케시, AI를 경리솔루션에

우선 웹케시그룹의 중소·소기업용 '경리나라'는 AI가 녹아들어가 매출·매입 내역 패턴을 분석한 AI 보고서를 번거로운 입력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자동 생성해 낸다. 또 웹케시 계열사 비즈플레이는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영수증 자동입력 기술에 접목한 솔루션 '비즈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사용자는 비즈플레이에서 사진 촬영만으로 영수증 내에 있는 상세구매품목, 결제금액, 결제 일시, 가맹점 정보 등을 자동으로 입력해 비용처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은 기업간(B2B) 핀테크 솔루션으로, 미주·유럽 시장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차별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AI경리나라'의 베트남 버전에 해당하는 '와북스(WABOOKS)'를 올해 4월 출시하고, 연내 500개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주·유럽 등 서구 시장은 국내 5000여개 기업에서 도입한 협업툴 '플로우'의 해외 버전 '모닝메이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닝메이트는 지난 4월 일본, 영국, 베트남, 캄보디아 시장에 출시했으며 현재 중남미를 포함한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웹케시그룹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공략해 2024년까지 글로벌 고객 2000곳을 확보하고, 3년 내 수수료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참여해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문서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월 한컴 부스를 찾은 참관객이 한컴 타자를 체험하고 있다. 뉴스1
한글과컴퓨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참여해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문서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2월 한컴 부스를 찾은 참관객이 한컴 타자를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챗GPT 장착 '한컴독스 AI'

한글과컴퓨터는 30년 이상 축적된 생산성 SW 개발 및 운용 노하우를 살려 효율적인 AI 적용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한컴은 지난 5월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클라우드 SaaS 사업의 확장과 AI 분야 육성을 통해 국내외 AI 에디터 시장을 선도하고, 동시에 공격적인 자회사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내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장착한 '한컴독스 AI'를 출시할 예정이다. 문서 작성에 필요한 주요 편의기능,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업무환경에 적합한 워크플로를 제안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컴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에 챗GPT를 우선 적용하고 문서 작성, 요약, 편집, 번역, 시각화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며 한워드, 한셀, 한쇼까지도 챗GPT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초거대 AI를 탑재한 한컴오피스로 교육 및 공공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올해 3월 교육 및 공공시장에 공급하는 한컴오피스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인 '하이퍼클로바X'를 한컴오피스에 적용, 학교·연구기관을 비롯 공공기관에 특화된 니즈에 맞춰 한컴오피스의 기능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컴 진성식 사업본부장은 당시 "한컴오피스가 기존 문서 생산 SW에서 탈피하고,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문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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