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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사업으로 서민에 보금자리를… 누적 기부금액 1조 소외 이웃에 희망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6 18:45

수정 2023.06.26 21:50

전국에 23만가구 임대주택… 무주택자에 ‘주거사다리’
초·중·고교에 기숙사·도서관 등 교육·문화시설 기증
캄보디아·라오스 등 600여곳 초등학교 건립 지원도
6·25 전쟁 역사서 무료 배포 등 ‘역사 알리기’ 앞장
부영그룹이 지원하는 여수웅천2차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부영그룹이 지원하는 여수웅천2차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부영그룹이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후원하고 있는 '월드 챔피언십 2019 대회'의 모습.
부영그룹이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후원하고 있는 '월드 챔피언십 2019 대회'의 모습.
지난 4월 육군 제25사단에서 열린 도서 기증식에서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오른쪽 네번째)와 최성진 육군 25사단 사단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두 부영그룹 제공
지난 4월 육군 제25사단에서 열린 도서 기증식에서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오른쪽 네번째)와 최성진 육군 25사단 사단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두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은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선보인 임대주택은 약 23만가구에 이른다. 매매·전세가격이 폭등하던 지난 2018년에는 전국 51개 부영 아파트 임대료를 3~4년간 동결해 무주택 입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도 했다.

임대주택 사업은 수익성이 낮고, 민원이 많아 민간 건설사가 꺼리는 분야다. 부영 관계자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묵묵히 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오고 있다"며 "내집 마련 주거 사다리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열린 '국가 유공훈장' 수여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회장(오른쪽)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열린 '국가 유공훈장' 수여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회장(오른쪽)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캄보디아 우호 증진에 기여한 버스 기증

26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1983년 창립 이래 국내외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부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사회공헌활동도 창업주인 이중근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 우정학사 기증을 비롯해 장학재단, 일·가정 양립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캄보디아 현지 언론이 부영그룹을 주요 뉴스로 다뤄 화제를 모았다. 프놈펜시에 버스 200대를 기증하자 이를 메인 뉴스로 전달한 것이다. 이번 기증은 캄보디아 프놈펜시의 열악한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기증 금액은 운송비 포함 883만달러(한화 약 124억원)에 달한다.

기부 배경에 대해 창업주 이중근 회장은 "비가 오거나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없이 오토바이로 자식들을 태우고 가는 어머니들을 보면서 안전을 위해 버스가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버스 기증은 한국과 캄보디아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주 이중근 회장은 이같은 공로로 훈센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가 유공 훈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주는 최상위 훈장이다. 국가 발전의 공적을 가진 사람만 받을 수 있다. 그간 캄보디아의 국가 발전과 한· 캄보디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해외 교육시설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캄보디아·라오스 등 600여곳에 초등학교 건립 지원은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디지털피아노 7만여대와 교육용 칠판 60만여개를 기증했다.

지난 2008년에는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해 2010년부터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해외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42개국 2283명의 유학생들이 약 89억원에 이르는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지역 인재 양성부터 100억 장학재단 기부

교육지원과 육영사업은 국내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곳을 신축 기증해 왔다.

대학 교육시설 지원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에 우정원 건물을 건립해 기부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을 돕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 창신대학교의 재정기여자로 나서기도 했다. 재정기여자로 참여한 이후 부영그룹은 가장 먼저 '우정 장학생' 제도를 도입했다. 신입생 전원을 '우정 장학생'으로 선발해 현재까지 1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역사 바로 알리기'다.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우정문고를 설립하고 역사를 사실 그대로 서술하는 우정체 형식의 '6.25전쟁 1129일' 등의 역사서를 펴냈다. 군부대, 전쟁기념관, 학교 등 국내 각종 기관과 해외 참전국 등에 국문과 영문 번역본을 합쳐 1000만부 이상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세워진 참전비 건립 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육군협회와 함께 '리버티 워크 서울' 행사를 진행하며 6·25재단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후원금 10만달러도 전달했다. 군부대 장병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품도 전달하고 있다.

부영은 이와 별개로 2018년부터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공군 유가족들의 생활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100억원의 통근 기부금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된 바 있다.

■누적 기부금 1조 돌파… 한국 대표 사회공헌 기업

저출산 시대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영그룹이 사내 보육지원팀을 두고 지원하는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은 부영 임대아파트 내에 위치한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이다.

이밖에 부영그룹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에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세대에 결연 지원금을 후원하는가 하면 국내외 재난·재해 피해가 있을 때마다 지원과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강릉 산불 피해(2023년), 포항 지진피해(2017년), 강원 산불피해(2019년), 동해안 산불피해(2022년) 등에 성금을 기탁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1조원이 넘는 국내외 기부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기업으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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