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값 장중 한때 3만달러 붕괴
블랙록 호재에도 유럽 사업 차질 바이낸스 리스크 부각
블랙록 호재에도 유럽 사업 차질 바이낸스 리스크 부각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에서 연이어 서비스 중단을 명령받으면서 비트코인 값 상승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됐다. 미국에서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진행중인데 유럽에서도 악재가 터져나오면서다. 벨기에 규제당국의 이같은 조치로 이달 13% 급등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값은 이날 장중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벨기에 금융서비스시장청(FSMA)에 따르면 FSMA는 바이낸스에 벨기에 내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및 커스터디(금융자산을 대신 보관ㆍ관리해 주는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EU(유럽연합)가 아닌 국가에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바이낸스가 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에 관한 벨기에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벨기에 금융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가 벨기에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모든 관련 서비스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FSMA는 바이낸스에 여러 차례에 걸처 이와 관련된, 정보 요청을 요구했지만 바이낸스가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는지에 대한 만족스러운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FSMA의 조치로 바이낸스는 벨기에의 모든 고객에 연락해 거래소가 보유한 모든 가상자산과 개인 키를 반환해야 합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를 통해 "실망했다"며 규제 당국의 통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 악재가 터져나오기 전에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값은 월초 대비 12% 이상 급등했다.
세계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미국 SEC에 신청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의 ETF 상품 운용을 SEC가 받아들이면 비트코인 값 폭등은 확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가상자산 시장에 고래가 들어오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향후 개인투자자들까지 가상자산 투자에 합류하면 비트코인 값이 우상향 할 것으로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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