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7일 엔켐에 대해 공격적인 증설을 계획중인 전해액 기업으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엔켐은 이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 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하는 전애액 생산기업이다.
안희수 연구원은 "동 사는 CAPA 2022년 기준 9.5만톤 → 2023년 29.5만톤 → 2024년 89.5만톤 →2025년 105.5만톤으로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른 급격 한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라며 ”전해액은 유통기한이 짧아 수요처 인근에서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데, 올 1분기 기준 한국, 중국, 폴란드, 미국에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중국, 유럽,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증설을 계획 중이며, 2022년 글로벌 점유율 4위에서 2026년 1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증설 외에도 미국 IRA 수혜효과와 내재화로 안정적 원료 확보를 준비 중인 점을 호재로 꼽았다.
안 연구원은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서 일정 비중 이상을 미국 내에서 조달해야한다. 전해액 글로벌 점유율 1~3위 기업은 중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동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라며 “전해액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원료 리튬염(LiPF6)은 IRA법안에서 구성 물질로 분류되며 북미 또는 미국과 FTA국가에서 조달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리튬염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원료이다.
앞서 엔켐도 중국의리튬염 생산기업 다불다화학(DFD)의 지분 15%를 취득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미국에 연간 1만톤 리튬염 생산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고, 한국 새만금에는 DFD와 협력해 중앙디앤엠과 5만톤의 리튬염 JV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그간 발목을 잡던 오버행 이슈도 일부 해소 되어 향후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19일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 공시에 따르면 오정강 대표이사는 콜옵션을 행사하여 81만주의 전환사채권을 추가 취득했다. 또 엔켐의 특수관계사 광무는 메리츠증권과의 총수익스왑을 통해 브라만피에스창인(FI) 등이 보유하던 70만주를 실질적으로 취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엔켐의 매출 가이던스를 전년 동기 대비 +115% 상승한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겠으나 3분기 부터는 작년 말 가동 시작한 미국 공장에서의 매출 기여가 본격적 으로 시작되며 급격한 두 배 가까이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기존 미국 판매 비중이 2%에서 22%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단가 협상으로 이익률이 개선되었고, 원료인 리튬염 가격은 4월까지 하락을 지속하다 5월 소폭 반등 이후 다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라며 “현 주가는 다른 이차전지 소재 기업대비 낮은 멀티플(Multiple)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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