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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 사모펀드, 지난해 국내외 37조원 투자 집행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7 12:00

수정 2023.06.27 12:00

2022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 약정액이 1년 새 1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수도 약 50개 늘어 1100개에 가까워졌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약 37조원을 들여 투자를 실시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공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098개로 집계됐다. 전년 말(1050개) 대비 48개(4.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비경영참여형 펀드 32개로 전년 대비 23개 늘었다. 약정액도 1조6000억원 증가한 2조원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약정액과 이행액은 9조7000억원(8.4%), 10조원(11.5%) 커진 125조3000억원, 9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후자는 전자 중 77.5%를 차지했다.

이를 운용하는 업무진행사원(GP)는 415개사로 전년(394개사) 대비 21개사(5.3%) 많아졌다. 전업 GP는 312개사(전체 75.2%)로 그 비중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사(46개사), 창업투자계회사(57개사) 등과 차이가 크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약정액 1조원 이상)이 35개사이고 중형(1000억~1조원)과 소형(1000억원 미만)이 각각 160개사, 220개사다. 전체 8.4%에 불과한 대형 GP가 운용하는 펀드 금액이 60.4%를 채우고 있다. 중소형사 GP 비율은 감소세다.

2022년 중 신설 펀드는 175개로, 16조3000억원 자금이 모집됐다. 다만 각각 2021년 10월 이전 설립 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320개) 대비 45.4%(145개), 금리 인상 여파로 전년(23조5000억원)보다 30.6%(7조2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프로젝트 펀드가 144개(82.3%), 블라인드 펀드가 31개(17.7%)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국내외 593개사를 대상으로 36조90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전년(27조3000억원) 대비 35.2%(9조6000억원) 늘었다. 국내와 해외가 각각 11.4%(2조6000억원), 159.1%(7조원) 증가했다.

추가 투자여력을 뜻하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 기준 28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3000억원) 줄었다. 이행액 증가분이 약정액 증가분을 상회한 데 따른 결과다.

투자회수액은 18조1000억원으로 전년(16조1000억원) 대비 2조원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3년 평균회수 규모(15조200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1조원 이상 대규모 회수 건이 다수 발생하면서다.

총 127개 펀드가 해산됐다.
전년(117개) 대비 10개 증가했다. 평균 존속기간은 3.9년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며 지속적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며 “제도적 지원 관련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시장 신뢰 훼손 방지를 위해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등 내부통제 강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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