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끼리 즐기는 축제로 대변신
3일간 지역민 20만명 다녀갈 정도로 인기
태화강 위에서 진행된 수상 줄다리기 등 이색 재미 가득
마두희 큰줄당기기, 단오 씨름 대회 등 전통놀이도 인기
외지 관광객 중심 아닌 울산시민들의 휴식과 같은 축제로 평가
3일간 지역민 20만명 다녀갈 정도로 인기
태화강 위에서 진행된 수상 줄다리기 등 이색 재미 가득
마두희 큰줄당기기, 단오 씨름 대회 등 전통놀이도 인기
외지 관광객 중심 아닌 울산시민들의 휴식과 같은 축제로 평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노는 축제는 처음이에요."
울산 중구가 주최하는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외지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축제에서 벗어나 울산시민들이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면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새로 태어났다. 매년 단오 때 울산사람들이 함께 즐겼던 축제 '마두희'의 전통을 다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함께하면 커지는 힘!! 태화강에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23 태화강 마두희축제는 지난 22일 개막해 25일까지 사흘간 열렸다.
올해는 울산 문화의 거리 일대뿐만 아니라 태화강변으로까지 축제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집계 결과 3일간 울산시민 20만명이 축제를 즐겼다.
울산큰줄당기기와 거리공연, 단오 씨름 등 전통놀이 외에 수상체험거리, 플라잉 워터쇼, 치맥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전국 최초 ‘태화강 수상 줄당기기’와 패밀리 보트, 피크닉 보트, 태화강 패들보드 타기, 인생샷: 태화강을 나르샤(그네타기) 등 단오와 여름을 테마로 한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특히 물 위에서 벌어진 줄다리기는 오징어게임 서바이벌 줄다리기를 태화강 위에서 실현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 새롭게 기획된 제1회 울산 중구 전국 버스킹 대회도 대한민국 최고의 거리음악가들이 참여해 예술과 낭만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지방의 축제는 관광 수익을 위해 외지인 관광객 입맛에 맞게 만들어져왔는데, 올해 태화강 마두희는 단오를 맞아 울산시민들끼리 재미있게 즐기는 휴식과 같은 축제였다"라고 평가했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새롭게 시작한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이어지고, 내년에는 전국 최고의 여름 축제로 발돋움하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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