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파이브가이즈 버거 10만원에 팝니다” 오픈 하루만에 ‘중고거래’ 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7 15:17

수정 2023.06.27 15:17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브랜드 설명회에서 매장 직원들이 햄버거를 조리하고 있다. 2023.6.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브랜드 설명회에서 매장 직원들이 햄버거를 조리하고 있다. 2023.6.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이 26일 오픈한 가운데, 오픈 하루만에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파이브가이즈 버거 세트를 재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6일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열었다. 이날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먹으려는 손님들이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서고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를 나오는 등 강남대로 일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픈을 앞두고 줄을 선 인파는 약 70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주문시간과 대기시간, 식사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모두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먹는 데에는 무려 다섯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계산됐다. 대기줄의 맨 끝에는 경찰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안전 요원까지 배치되어 있엇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세트에 웃돈을 붙여 팔겠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판매자는 토핑이 모두 들어간 기본 치즈버거 2개와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를 10만원에 팔겠다고 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파이브가이즈 버거 관련 게시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파이브가이즈 버거 관련 게시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파이브가이즈 치즈버거는 하나에 1만4900원, 감자튀김 라지사이즈는 1만900원이다. 판매자가 무려 5만9300원의 웃돈을 붙인 것이다.

그러면서 판매자는 “신논현역 직거래합니다. 2시에 포장했습니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판매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했으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다 식은 햄버거를 비싼 돈 주고 사먹을까” “이게 뭐길래 이러냐” “어이가 없어서 웃긴다” “2배 장사 정도 하는 것인가” “이젠 음식도 되팔이를 한다” “저게 저렇게 비싸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햄버거를 되파는 것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조선일보에 따르면 당근마켓 정책상 판매자가 햄버거를 개봉하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로 팔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근마켓이 ‘수제 음식물’만을 판매 금지 물품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제 음식물은 식품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개인’이 제작하는 음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업신고된 음식점인 파이브가이즈의 버거를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재 대상이 아니다. 다만 포장을 벗기는 등 조금이라도 훼손이 이뤄지면 제재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일인 26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 강남 매장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2002년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은 아시아 내 6번째다. 사진=박범준 기자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일인 26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 강남 매장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2002년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은 아시아 내 6번째다. 사진=박범준 기자
한편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는 특히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픈런을 앞두고 줄의 시작 지점에 있는 대학생 2명은 파이브가이즈 입장을 위해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며 파이낸셜뉴스에 “유튜브와 인플루언서를 보고 파이브가이즈 오픈 소식을 알았다. 미국에서 1번 먹어봤는데 아직 먹어보지 못한 친구와 함께 왔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경험삼아 먹어보고 먹은 사진을 SNS에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왼쪽 두 번째)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 행사에서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2002년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은 아시아 내 6번째다. 사진=박범준 기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왼쪽 두 번째)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파이브가이즈 강남에서 열린 파이브가이즈 1호점 오픈 행사에서 리본 커팅을 하고 있다.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2002년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은 아시아 내 6번째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날 파이브가이즈 오픈 행사에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을 비롯해 파이브가이즈 본사 대표,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