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이 26일 오픈한 가운데, 오픈 하루만에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파이브가이즈 버거 세트를 재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26일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열었다. 이날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먹으려는 손님들이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서고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를 나오는 등 강남대로 일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픈을 앞두고 줄을 선 인파는 약 700명 가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주문시간과 대기시간, 식사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모두 파이브가이즈 햄버거를 먹는 데에는 무려 다섯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계산됐다. 대기줄의 맨 끝에는 경찰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안전 요원까지 배치되어 있엇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세트에 웃돈을 붙여 팔겠다는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판매자는 토핑이 모두 들어간 기본 치즈버거 2개와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를 10만원에 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매자는 “신논현역 직거래합니다. 2시에 포장했습니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판매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했으며,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다 식은 햄버거를 비싼 돈 주고 사먹을까” “이게 뭐길래 이러냐” “어이가 없어서 웃긴다” “2배 장사 정도 하는 것인가” “이젠 음식도 되팔이를 한다” “저게 저렇게 비싸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햄버거를 되파는 것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조선일보에 따르면 당근마켓 정책상 판매자가 햄버거를 개봉하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로 팔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근마켓이 ‘수제 음식물’만을 판매 금지 물품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제 음식물은 식품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개인’이 제작하는 음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업신고된 음식점인 파이브가이즈의 버거를 웃돈을 붙여 되파는 것은 원칙적으로 제재 대상이 아니다. 다만 포장을 벗기는 등 조금이라도 훼손이 이뤄지면 제재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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