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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 간첩' 발언한 박인환, 사과하고 물러나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7 16:32

수정 2023.06.27 16:32

"전직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막말"
"물러나지 않으면 尹 대통령이 경질해야"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2차 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2차 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이라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검찰 출신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당장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박 위원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철 지난 색깔론으로 무장한 사람에게 시민의 기본권 수호를 위한 경찰제도개혁을 맡기는 건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간 사정기관이 충성 경쟁하듯 정치 보복 수사에 뛰어들며 정치를 퇴행시키더니 이제는 정부 인사가 공식석상에서 전직 대통령을 일컬어 간첩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언제적 색깔론이냐. 역사의 퇴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검사 왕국'이 들어서자 검찰 출신이면 아무나 간첩으로 낙인 찍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며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빨갱이 딱지를 붙이던 '군사 독재' 시절 악습을 그대로 빼 닮은 '검사 독재'"라고 날을 세웠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간첩이면)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은 간첩이 뽑은 검찰총장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선출한 전직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모욕하는 정신 나간 사람을 경찰제도발전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상식을 가졌다면 박 위원장을 당장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간첩한테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통령은 간첩의 하수인이란 말인가"라면서 "(윤 대통령은) 당장 해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개최한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에서 "최근 간첩단 사건이 나오는데, 문재인 비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70% 이상의 국민이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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