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진공장 연 100억 개비 생산
실적개선·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실적개선·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KT&G는 27일 내년까지 총 10기의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한 설비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래성장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져가려는 트렌드는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추세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상위 20개 주요 상장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25조400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16.3% 늘어난 규모로, 동기간 영업이익 합계(약 6조원) 보다 4배 이상 투자를 진행했다. KT&G의 이번 설비투자 강화 행보 역시 미래성장에 중점을 뒀다. KT&G는 지난 1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NGP 글로벌 Top-tier Player 도약'을 밝히며, 전자담배 부문에서 1조2000억원의 성장투자를 통해 2027년 차세대 담배 부문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생산설비 5기에 더해 이번에 추가 2기의 설치가 완료됐고, 내년까지 3기를 추가 설치해 생산라인은 3년여만에 2배로 확충될 예정이다. KT&G 신탄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억 개비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분기 동안 전자담배 국내외 스틱 매출 수량은 32억2000만 개비로 전년대비 41.9% 상승했다. 해외에서는 스틱 매출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4.3% 대폭 증가한 18억4000만 개비를 기록했다.
금융업계는 시장 성장을 대비한 설비투자 선행을 바탕으로 향후 이익률의 개선폭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CAPEX를 늘리면 당장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률은 낮지만 이후를 분석해보면, CAPEX 규모가 클수록 2년 후의 이익률 개선폭도 커지는 방향 전환이 관찰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높은 CAPEX 증가율은 제조업 경기 반등이 왔을 때 한국기업의 실적개선 폭이 다른 나라보다 더 좋을 수 있는 비교우위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KT&G의 핵심사업 성장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KT&G는 올해 자사주 매입 약 3000억원, 배당 약 5900억원 등 총 90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중간배당을 도입하고, 하반기에는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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