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관악구 신사시장 인근에 위치한 반지하 주택을 찾아 물막이판 점검을 하고 인근 상가를 방문해 차수벽 설치 등 폭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관악구가 TF(태스크포스)를 꾸려 1년간 622가구에 개폐형 방범창을 다는 등 호우 대응 준비를 해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출입구가 열리지 않을 수 있어 개폐형 방범창으로 탈출할 수 있게 622가구에 (이를) 달아드렸다"라며 "장애인과 어르신 등에게는 알림이 중요해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해 상황실과 연결하는 시스템 등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설명을 들은 이 대표는 "기초지방행정이라는 게 참 손댈 곳도 많고 신경 쓸 곳도 많다"라며 "올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기 바라고 우리도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관악신사시장에서 열린 '여름철 폭우·폭염·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번 여름 폭염에 대비한 서민 에너지 지원과 전통시장을 포함한 중소상공인들의 빚 문제 등 경제적 지원을 위한 추경이 꼭 필요하다"며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는데 정부·여당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부는 돈이 없는데 왜 자꾸 돈을 쓰자는 것이냐고 하지만 어려울 때 지출을 늘려 호황기에 그걸 회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예산 지출 방법)"이라며 "이렇게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정부가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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