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남부경찰서, 유통 담당한 조직폭력배 등 49명 구속
해외 공급 총책 40대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필로폰과 신종 마약인 합성 대마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
해외 공급 총책 40대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필로폰과 신종 마약인 합성 대마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서울과 부산, 울산을 포함 전국 각 지역에서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며 필로폰과 신종 마약을 유통해 온 조직폭력배 등 마약 유통책과 투약자 55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49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95g(약 3200회 투약분)과 신종 마약으로 알려진 합성 대마 670㎖를 압수했다.
또한 해외에서 이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해 온 총책 A씨(44)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뒤를 쫓고 있다.
28일 울산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필로폰 유통책들은 지역 선후배 또는 교도소 생활을 하면서 알게 사이다. 사전에 연락책과 배달책 등 역할을 분담해 필로폰을 판매해 왔다.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한 투약자들은 건설업자, 유흥업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외국인도 포함됐다.
특히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일부 외국인 여성들은 일이 끝나면 모텔, 숙소 등에 모여 필로폰을 거래하고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비교적 젊은 층에서 번지고 있는 신종 마약의 경우 텔레그램 등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거래하고 매수대금은 현금과 가상화폐(코인)로 지급 받았다.
판매책들은 CCTV가 없는 건물의 우편함, 단자함 내지는 주차장, 화단 등에 숨겨둔 후 매수자들로 하여금 찾아가게 하는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망을 형성했다.
경찰은 적색수배 중인 필로폰 공급 총책 A씨에 대한 송환 및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현재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운영 중인 합동추진단(TF)을 통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울산남부서 관계자는 “검거된 마약 투약자들은 한결같이 마약을 끊고 싶지만 한번 중독이 되면 끊기가 힘들다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혹시라도 호기심이 생기더라도 절대 마약을 투약해서는 안 되고, 주변에서 마약 관련된 내용을 알게 되면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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