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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러시아 반란? 우리는 ‘팝콘 먹방’...프리고진 사태에 우크라軍 사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8 10:55

수정 2023.06.28 10:55

팝콘을 먹으며 러시아 상황을 지켜보는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사진=트위터
팝콘을 먹으며 러시아 상황을 지켜보는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사진=트위터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민간 용병그룹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주말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회군해 모스크바 200km 앞까지 진격한 후 반란을 포기한 가운데, 반란으로 인해 야기된 러시아 내부 혼란이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올려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지휘관이 팝콘을 먹으며 러시아 내부 상황을 지켜보는 조롱성 영상도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최전선에 있는 군인들은 러시아의 혼란에 대해 긍정적이다”라며 “적의 혼란과 무질서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반란으로 인한 러시아 내부의 혼란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기회가 됐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체레바티는 우크라이나 동군 지휘관들도 러시아의 반란을 “박수와 함께” 환영했다고 전했다.


AP도 “러시아 내부의 혼란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시기적절하게 끌어 올린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짧았던 반란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따라 배치된 러시아 군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했지만 ‘대반격’ 초기에 우크라이나군이 필요로 했던 자극제가 되어줬다”고 분석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유라시아 선임연구원 나이젤 굴드 데이비스는 “단기적으로는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과 전방에 있던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았고, 장기적으로는 러시아 전투 병력의 단결 부족을 보여줬다”며 “러시아군의 사기에는 끔찍한 일이지만, 우크라이나군 사기 진작에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짚었다. 이번 사태가 러시아에는 ‘실’, 우크라이나에는 ‘득’이라고 본 것이다.

팝콘을 먹으며 러시아 상황을 지켜보는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영상=트위터
팝콘을 먹으며 러시아 상황을 지켜보는 우크라이나군 지휘관. /영상=트위터
이러한 상황 속, 최근 온라인에서는 ‘팝콘 먹방’ 밈이 유행하고 있다.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 항공정찰 부대 ‘마댜르 버즈’ 사령관 로버트 브로디가 트럭에 팝콘을 한가득 쌓아놓고 태블릿PC로 반란 사태 관련 보도를 시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한 누리꾼이 빈 마트 진열대 사진을 올리며 "우크라이나에서 팝콘이 다 떨어졌다"는 재치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한 누리꾼이 빈 마트 진열대 사진을 올리며 "우크라이나에서 팝콘이 다 떨어졌다"는 재치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트위터
이외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 마트에는 팝콘이 동났을 것” “우크라이나 팝콘 판매자들은 돈 더미에 앉았겠다” 등 러시아를 조롱하는 영어권 누리꾼들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빈 마트 진열대 사진을 올리며 “우크라이나에서 팝콘이 다 떨어졌다”라는 재치있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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