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2% 넘게 급감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인구는 42개월째 자연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의 '2023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했다. 충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가 줄었다.
이로써 1~4월 누적 출생아 수는 8만27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758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91명(-24.8%) 줄었다. 지난해 사망자 폭증의 원인이었던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4월 인구는 9097명 자연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자연 감소 추세가 42개월째 이어졌다.
4월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0.78명)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4분기(1~3월)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이미 갈아치운 상황이다 .
1분기 출생아 수(6만4256명)도 작년 동기보다 4116명(6.0%) 줄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통상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결혼 역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4475건, 전년 동월 대비 1320건(-8.4%) 줄었다.
반면 4월 이혼 건수는 7288건으로 1년 전보다 90건(1.3%) 증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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