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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운동권 출신 횟집 사장의 후쿠시마 괴담 비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8 18:17

수정 2023.06.28 18:17

함운경씨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함운경씨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한 함운경씨는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부모임 강사로 나서 야권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괴담, 반일 민족주의라고 주장했다. 함씨는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함씨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수보다 1만배 많은 방사능이 유출됐지만 국내에서 세슘과 삼중수소 농도는 도리어 낮아졌다며 더불어민주당 등이 주장하는 오염수 괴담을 비판했다. 함씨는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만의 싸움이 아니다. 반일감정을 부추기겠다고 하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싸움이다.
더 크게는 사실은 반일 민족주의와의 싸움이고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이라고 했다.

광우병 사태 당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 정책팀장을 맡았던 민경우씨도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대해 "광우병 괴담과 판박이"라면서 "정무적 판단이 전문가 판단보다 우위라는 세계관을 가진 게 운동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일을 반성한다"고 했다.

정치 선동꾼들이 환경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퍼뜨린 괴담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 제주 해군기지와 천성산·사패산 터널을 놓고 온갖 확인되지 않는 루머와 주장들을 퍼뜨렸지만 결과는 모두 거짓이었다. 문제는 이런 괴담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추정한 광우병 선동의 피해액은 최대 3조7000억원에 이른다.

선동꾼들이 이런 괴담을 퍼뜨리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반정부 감정을 키워서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목적 외에 다른 것이 없다. 최대 의석을 가진 정당인 민주당이 여기에 앞장서는 것도 그런 포석이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반일감정을 부추겨 윤석열 정부를 흠집 내고 정치적인 우위에 올라서려는 것이 아니라면 뭔가.

어느 정부가 위험한 사지(死地)로 국민을 내몰 수 있겠는가. 과학적 분석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니라 중국의 오염수라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안전하다고 국민에게 밝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야당이나 선동꾼들의 주장에서 어떤 과학적인 근거도 찾기 어렵다.
그런데도 온갖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민생 정당의 할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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