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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범죄와의 전쟁' 오디션 탈락"…덕분에 '신세계' 찍었다? [RE:TV]

뉴스1

입력 2023.06.29 05:31

수정 2023.06.29 05:31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박성웅이 '신세계' 캐스팅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배우 박성웅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영화 '신세계' 얘기가 나왔다. 앞서 박성웅은 '신세계' 이중구 캐릭터를 만나 대세 배우로 등극할 수 있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부터 언급됐다. 박성웅이 오디션을 봤지만 탈락했다는 것. 그는 "김성균이 연기한 역할이었다.
하정우가 돋보여야 하는 역할"이라며 "오디션을 세 번 보러 갔다. 제가 충청도 사람인데 윤종빈 감독이 엄청 심한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사투리가 너무 부족했다"라고 털어놨다. 박성웅은 "결국 그 역할이 성균이한테 간 거다. 그때는 낙담을 많이 했다"라면서도 "영화가 개봉해서 보러 갔는데 '그건 성균이 거구나' 싶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박성웅은 "저도 다행인 게 그걸 했으면 '신세계' 이중구를 못했다"라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범죄와의 전쟁'과 '신세계'가 같은 제작사였고, 제작사 대표가 박성웅을 강력 추천했다고. 그는 "당시 이중구 역할 후보가 5명 있었다. 누가 봐도 제일 꼴찌가 저였다. 다들 영화에서 주인공을 하던 분들이었다. 다행히 제작사 대표님이 ('범죄와의 전쟁' 때문에도 그렇고) 저를 밀어주셨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박성웅은 "캐스팅이 되기 힘들었던 게 제작사 등에서 반대를 한 거다. 그때 제작사 대표가 '제일 이중구스러운 사람과 하고 싶다, 그게 박성웅이다'라는 말을 해줬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작사 대표가 강력하게 추천하자 배우 최민식이 식사 자리를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박성웅은 "잘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갔지만 보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밥 먹자 해놓고 그 앞에 대본이 놓여 있더라. 심지어 내가 받은 대본이랑 다른 버전이었다. 멘붕이 왔다"라고 고백했다.

전혀 준비가 안된 상황에 연기를 선보이자 최민식의 표정이 안 좋아졌다고. 박성웅은 "밥만 먹이고 저를 보내려 하셨다. 매니저와 함께 집앞에 와서 소주 다섯 병을 먹었다"라면서 "감독님한테 전화해서 '일주일 뒤 다시 가겠다' 했다"라고 회상했다.

일주일동안 전사의 심정으로 준비했다는 박성웅은 "오디션장에 캠코더 하나가 있더라. 민식이 형은 없었는데 거기서 마음껏 연기했다. 결국 캐스팅이 됐다.
캐스팅 되기까지 힘들었지, 촬영 시작하고는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신세계' 촬영 후) 저한테 연기의 신세계가 열렸다.
그때부터 대본이 쌓이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그렇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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