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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웬 난리입니까"..멀쩡한 공항철도에 소화기 분사한 노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07:06

수정 2023.06.29 10:14

승객들 분사액 뒤집어 써.. 운행도 15분 지연
사고 직후 공항철도 열차 내부/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사고 직후 공항철도 열차 내부/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가 분사돼 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일이 벌어져 100여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8일 공항철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5분께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열차 3번 객차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소화기 분말이 분사돼 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객차 내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30여 명이 약제를 뒤집어썼다. 공항철도는 열차를 DMC역에 비상 정차하고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다음 열차에 탑승시켰다. 이로 인해 공항철도 운행이 15분 정도 지연됐다.
이 열차에는 모두 10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MC역 관계자는 "승객들 말로는 노인이 소화기를 분사했다고 한다"며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노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해당 열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한 승객은 국민신문고에 "가만히 집에 가던 사람이 소화기 연기를 밀폐된 공간에서 직격으로 맡는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을까. 아직도 목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한편 공항철도와 경찰은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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