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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슬러시드’ 부산서 개최…지역 창업생태계 강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09:01

수정 2023.06.29 14:21

[파이낸셜뉴스] 각 도시가 직면한 쟁점을 주제로 지역 창업기업 성장과 세계화, 창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슬러시드(Slush’D)’ 행사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10시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국내외 창업생태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부산 슬러시드’를 개최했다.

슬러시드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의 파생(스핀오프) 행사로 지역이 당면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이슈를 논의하고 지역 커뮤니티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창업생태계 간 협력을 도모하는 지역형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부산 창업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 소재 창업기업 위주로 참여를 유도해 지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뉴질랜드 웰링턴, 덴마크 오르후스, 파키스탄 카라치 등 세계 슬러시드 개최지 담당자를 초청해 각국 도시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에는 이성권 시 경제부시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박재욱 의장, 코스포 최성진 대표,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김민지 회장,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 등이 참석하고 슬러시 개최국인 핀란드에서도 나탈리 링우드 슬러시드 총괄, 발테리 메릴레이넨 프로덕션 수석이 부산을 찾아 슬러시드 개최를 축하했다.

이어 부산에서 자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스타트업 99℃’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상의가 그동안 보여준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주최측이 높이 평가해 마련된 특별 세션인 ‘슬러시드×99℃’가 진행됐다. 스타트업 99℃는 성장 가능성이 무르익어 물이 끓기 직전의 온도인 99℃에 지역 기업인들의 1℃의 지원과 관심을 보태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의미를 담아 부산상의가 매년 개최하고 있다.

▲29일 열린 부산 슬러시드에서 특별 세션으로 마련한 '슬러시드×99℃'에서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왼쪽 두번째)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상공회의소
▲29일 열린 부산 슬러시드에서 특별 세션으로 마련한 '슬러시드×99℃'에서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왼쪽 두번째)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상공회의소
슬러시드×99℃의 첫 순서인 파이오니어 인사이트에서는 장인화 회장이 특별히 무대에 직접 올라 대한민국의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초기 성장을 이끈 원조 스타트업 도시 부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선배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을 되돌아보고 후배 창업가들을 위한 후견인 역할과 성과 등 미래지향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선배 경제인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 스타트업 도약 발판 마련을 주제로 장 회장과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김민지 회장, 비엔아이 방병주 대표, 더메이커스 장민규 대표가 그간의 성과와 향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선후배기업인 멘토 결연 퍼포먼스에서는 부산상의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추진한 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및 멘토링그룹 사업을 통해 결연된 DRB동일, 시티캅, 파나시아, 동아플레이팅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선배기업인이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멘토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의미를 담은 ‘명함 상패’를 전달하는 협력의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학술행사 ‘슬러시드 토크’ △창업 경진대회 ‘슬러시드 10’ △일대일 밋업 ‘슬러시드 밋’ △창업 전시 부스 ‘슬러시드 쇼’ △창업가 토크룸 ‘슬러시드 파운더스 토 룸’ △네트워킹 ‘슬러시드 나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됐다.

한편 이번 슬러시드 행사는 창업기업의 수도권 쏠림현상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주목한 코스포에서 부산에 유치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6일 코스포와 ‘부산 슬러시드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창업지원기관과의 협업과 지역 창업기업의 참가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행사에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보육하는 기업 13개사가 전시, 밋업 등에 참가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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