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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가격 10명 중 4명 '보합'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11:52

수정 2023.06.29 11:52

부동산R114,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하반기 주택가격 10명 중 4명 '보합' 전망"


[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10명 중 4명이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29일 부동산R114가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인 올해 상반기에는 하락 응답이 65%로 2008년부터 16년 동안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 응답이 보합 쪽으로 다수 이동했다는는 해석이다.
다만 상승 응답은 여전히 24% 수준에 불과했다.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하락 응답(35%) 대비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연초 이후 경제성장률 전망의 지속적인 하향 조정과 수출 부진 등으로 과거보다 경기 침체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자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5.10%)’,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47%)’ 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임대차 시장에서도 보합 의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와 월세에서 각각 40.5%, 44.7%가 보합을 전망했다.

다만 전세 가격 전망은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 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32.7%로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를 주요 이유로 체크했다.

반면 월세 가격 전망에서는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을 차지해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응답자가 많았다.
최근 시장 트렌드처럼 전세에서 월세로의 구조 변환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임대차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년 2회씩 진행되며, 2023년 하반기 조사는 지난 6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 동안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15%p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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