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을 주민 위협하던 떠돌이 개, 결국 사살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30 06:52

수정 2023.06.30 06:5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충북 증평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을 위협하던 떠돌이 개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29일 괴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께 증평군 증평읍의 한 마을에서 "사람이 개의 공격을 받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킥보드와 함께 쓰러진 50대, 개물림 흔적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닥에 킥보드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A씨(54)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몸에 개에게 물린 것 같은 흉터가 있다"는 소방당국의 의견을 토대로 엽사와 함께 인근을 수색해 출동 3시간여 만에 개를 찾아 사살했다.
개의 몸 안에서는 내장 칩이 발견되지 않았다.

진돗개 크기.. 오토바이 쫓거나 주민들에 달려들어

앞서 진돗개 정도의 크기로 추정되는 떠돌이 개 한 마리가 약 한 달 전부터 마을에 나타나 주행 중인 오토바이를 쫓거나 주민들에게 달려드는 등 위협을 가해 관련 신고가 이어졌다. 사고 전날에는 소방당국이 이 개를 포획하려다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가 이 개에 물려 쓰러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내리막길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졌는데, 개가 A씨 근처를 배회하고 있어 이 같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개가 달려들어 A씨가 전동 킥보드에서 넘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소견상 A씨 몸에 개 물림 피해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개가 달려들어 쓰러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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