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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선 이유는”...‘시의원 출마’ 노예슬, 추가 심경글 올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30 10:02

수정 2023.07.02 11:37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이 '수강료 먹튀'
"대신 갚겠다" 사과하자 응원 이어져
노예슬씨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노예슬씨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노예슬씨가 28일 SNS에 자신의 남편이 필라테스 수강생들의 수강료를 받고 돌연 잠적한 것에 대해 대신 사과의 뜻을 전달한 가운데, 노씨는 SNS에 추가 심경글을 올리며 자신이 직접 나서 사과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9일 노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오늘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 주고 계시다”며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저한테 격려말씀을 해주시는 분들 덕에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노씨는 “예상했던 대로지만 제가 피해자 분들을 위해 나서는 것을 두고 제 의도가 무엇인지 추측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하지만 제가 결정을 내린 것은 오직 아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가 이혼했다는 아픔을 겪게 될 제 아이가 다른 이유로 아픔을 겪는 것은 엄마로서 참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씨는 “다행히 진심은 통하는 모양인지 많은 싱글맘, 미혼모, 싱글대디 분들께서 특히 많은 격려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비록 시간이 되지 못해서 모든 분들에게 전화를 받거나 답장을 드리지 못했지만 많은 힘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어제, 오늘 예정되어 있던 수업을 모두 진행할 수 있었다. 답장을 못 해드린 분들께는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노씨의 이러한 추가 게시글은 노씨의 사과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노씨가 곧 남이 될 남편의 잘못을 왜 굳이 사과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A씨가 현재 이혼소송 진행중인 자신의 남편이라고 직접 공개했다.

노씨는 “저는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A씨의 배우자”라며 “지난해 8월 이혼소송을 시작해 A씨의 행적은 알지 못하고 지금까지 어린 딸과 함께 둘이서만 살아왔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노씨는 “어제부터 A씨로 인하여 피해를 본 회원님들과 강사님들의 메시지를 받고 마음이 철렁했다.
A씨로 인하여 피해를 보신 분들이 800명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라며 “비록 A씨의 행동을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 A씨가 이렇게나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에 눈물을 참을 수 없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노씨는 필라테스 강사 출신으로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선거에서 낙마한 후에도 필라테스 강사 활동을 이어 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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