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韓 기항 확인
약 42년만에 첫 SSBN 韓 기항,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아
약 42년만에 첫 SSBN 韓 기항,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미군이 한국에 핵무기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을 파견한다는 언론 보도 직후 이를 확인하며 정확한 날짜는 밝힐 수 없다고 알렸다. 잠수함이 장착한 핵무기 규모나 기항 일정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이 한국에 기항한다고 밝혔다. 오하이오급은 미군이 운용하는 가장 큰 SSBN이며 ‘트라이던트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24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트라이던트Ⅱ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만2000㎞로 미사일 한 발에는 8~14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에서 미군의 SSBN을 앞으로 자주 한국 항구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보도에서 오하이오급 SSBN이 한국에 기항한다고 전했다. 라이더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일시적인 기항인지 혹은 영구적인 배치인지 묻는 질문에 "미래 전개 및 그 일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핵 능력을 갖춘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기항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는 해당 잠수함이 핵탄두를 탑재하고 한국에 기항하느냐는 질문에 "특정 시스템, 특정 무기 체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그것은 핵 능력을 갖춘 잠수함"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과거 한반도에서 안보 위기가 찾아오면 SSBN을 보내 군사적인 억제력을 과시했다. 미국은 한국에 1976년부터 1981년까지 최소 35차례 SSBN을 파견했다. 마지막 방문은 1981년 3월에 도착한 조지 워싱턴급 잠수함 ‘로버트 리(SSBN-601)’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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