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타격 입었던 헬스·요가·필라테스 업종이 헬시플레저 열풍에 다시금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매장 수가 증가했을뿐 아니라 월 평균 매출도 20% 이상 올랐다.
30일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분석한 전국 헬시플레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헬스 요가 필라테스 업종의 매장 수는 총 2만6735곳으로 2021년 1만9503곳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 올해 전국 월 평균 매출(1309만원)도 2021년(1058만원)보다 약 24% 늘어났다.
연령대별 결제 비율은 40대(27.3%)-30대(25.6%), 50대(21.2%), 20대 이하(17.2%), 60대 이상(8.7%) 순으로 높았다. 2030세대는 42.8%를 차지하며 헬시플레저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는 운동과 자기관리에 즐거움을 느낀다는 뜻이다.
시간대별 결제 비율은 서울 3대 오피스 상권(여의도, 광화문, 강남)을 기준으로 저녁 시간(오후 6시~오후 9시)이 37%로 가장 높았고, 점심 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30%, 아침 시간(오전 5시~오전 10시) 10%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전년과 비교해 점심시간 결제 비율은 3%p 증가한 반면 저녁시간(-3%p)과 아침시간(-2%p)은 오히려 감소했다. 점심시간에 운동할 결심을 한 직장인이 늘어난 것은 예전과는 다르게 점심시간을 직장 동료와 친분을 쌓는 시간으로 쓰기 보다 혼자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니즈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핀다는 지역별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전국 17개 시도 단위로 보면 매장 수 상위 3개 지역은 경기(7824곳), 서울(7122곳), 부산(1514곳)이었다. 월평균 매출액 상위 3개 지역은 서울(2400만원), 경기(1663만원), 인천(1576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 상승률은 충남(34.2%), 충북(33.9%), 경북(28.7%)에서 높았다.
시군구(행정동 단위) 기준으로 보면 총 매출액 순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497.9억원), 경기 용인시 기흥구(190.1억원), 경기 안양시 동안구(188.4억원)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매장 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505곳), 경기 용인시 기흥구(312곳), 경기 고양시 덕양구(301곳)가 가장 많았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총 매출액과 매장 수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한 한편, 충남 천안시 서북구(240곳)는 비수도권으로는 유일하게 매장 수 순위권에 올랐다.
핀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오너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동을 통한 자기관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 자리잡으면서 관련 업종도 활황을 맞이하는 중"이라며 "매장 수가 급격히 늘고 업계 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폐업률도 가장 높은 편인 만큼 창업 전 신중한 의사 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