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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재테크 지갑 ETF, 100조 돌파했다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30 09:43

수정 2023.06.30 09:43

2002년 출시 된 이후 21년 만..투자자 니즈 맞춘 상품으로 투심 잡아
한국거래소 전경. (출처: 뉴시스)
한국거래소 전경. (출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펀드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상장지수펀드(ETF)가 2002년 첫 선을 보인지 20여년 만에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어려운 대내외적 변동장세에도 ETF가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기존 국내주식에서 벗어나 해외주식 및 채권 등 투자자들이 원하는 자산 위주로 다양한 상품이 제공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기준 국내 ETF 순자산이 100조31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상장된 ETF 총 개수는 733개다.

지난해 말 기준 78조5116억원이었던 ETF 순자산 규모는 약 6개월 만에 20조3471억원(25.9%)가 불어났다. ETF 순자산 추이는 2021년 12월 70조원대에서 2022년 11월 80조원대에 오른 후 2023년 2월 90조원대를 각각 돌파했다.

현재 국내 ETF시장 MS기준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40.7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위는 미래에셋(36.63%), KB(8.59%), 한투운용(4.72%), 키움(3.0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선 다양한 테마형 자산과 더불어 최근 논의 중인 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연금 계좌를 활용한 투자 수요도 ETF 시장의 수요를 촉진 시켰다고 봤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부문 대표는 “100조라는 단순한 숫자 보다 코로나 이후 연금계좌를 통한 ETF 장기투자 문화 정착이라는 질적인 성장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미래에셋 TIGER ETF는 투자자들이 ETF 통해 노후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200조를 향해 정진하겠다”라고 향후 비전을 전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본부장도 “당 사는 올해에만 1.5조의 순자산이 증가하는등 최근 3년간 ETF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하며 성장중이고, 주식 및 채권 대표지수 상품 보수를 최저로 하며 각각 1조원이 넘는 대형펀드로 육성했다”라며 “ETF가 팬데믹 이후 단기트레이딩 수요를 벗어나 장기 자산증식의 핵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KBSTARETF는 이런 추세에 맞춰 은퇴 후 노후자급 마련에 핵심이 되는 인컴자산 라인업을 확대하고 투자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관련 주식 채권 자산배분 상품도 키우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반 한국거래소 여의도 본사 사옥에선 ETF 100조원 달성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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